12월의 기도
주여,당신이 베푸신 한 해가 또 저물어 갑니다.
해와 달로 지구를 운행하시고
다뜻한 햇살과 우로(雨露)를 내려 어김없이 뭇 생명들을 생육케 하시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저희들을 호흡케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주여!
지진과 해일과 홍수와 가뭄과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숱한 인생들을 생각하노라면
세상은 여전히 행선지를 모르는 기차와 같습니다.
성과 대를 쌓아 하늘 꼭대기에 이르러 우리의 이름을 내자던 인간들의 경영을 근심하여
언어를 혼란케 하신 것처럼
당신은 살아계신 여호아 하나님이시라
다만 두려워 잣나무로 이제 방주를 지으리이까
아니라면 아브라함과 야곱과 요셉에게 하신 것처럼
저희에게도 축복을 내려주소서
유황과 불기둥의 저주에서 떠나 살게 하시며
평생의 끝날까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당신의 언약을 좇아 살게 하소서
주여! 새해에도 변함없이 순종하는 당신의 종으로 살아 가게 하소서
부자가 결코 자랑이 되지 못하며
넉넉함이 결코 기쁨이 되지 못할지니
나눔과 베품을 더 사랑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말씀에 사로잡혀 늘 깨어있게 하시며
그러므로 일거수 일투족이 형통하게 하소서
기도로 새벽을 열고 기도로 하루를 접게 하소서
어디서나 늘 겸손한 자로 서게 하시며
단 한 번이라도 남을 조롱하거나 폄훼하는 일이 없도록 하소서
그러므로 나를 세우는 일보다 상대방을 세우는 일에 열심이게 하소서
환란과 곤고함이 닥쳐도 기쁨과 감사로 인내케 하시며
앉으나 서나 당신을 찬양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교회를 섬기듯 더불어 이웃을 섬기며
그러므로 당신의 지경을 넓히는 일에 앞장서는
당신의 선한 일꾼으로 살아 가게 하소서
아멘.
2005.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