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앨범
보길도 여행-3
알라스카김
2015. 8. 13. 16:16
보길대교를 건너 우회전. 일주도로가 없어 오늘은 섬의 오른쪽 해변을 탐방하기로 했다.
고산의 부용동 원림. 첫 관문인 세연정은 보길초등학교와 이웃하고 있었다.
8월의 한낮 볕이 너무 뜨겁다.
누각의 좌우로 자연석을 쌓아올린 동대와 서대. 어부사시사 가락에 무희들의 군무가 펼쳐진 곳이다.
그러나 그 풍류를 머리에 그려볼 수도, 절승이요 가경이란 표현도 음미할 여유가 없다.
겨우 저수를 위해 만든 판석보(板石洑)에서 잠시 발길을 멈춘다.
고산이 말년까지 살았다는 격자봉 아래 낙서재(樂書齋)와 인접한 곡수당(曲水堂).
산에서 대나무로 끌어와 만든 어른 키만한 수조는 고산의 아들 작품이다.
건기라 고일 새 없이 쫄쫄거리며 죄 아래로 흐른다.
낙서재와 맞은편 바위산에 지어진 한칸짜리 목조건물 동천석실(洞天石室)은 그늘진 정자에 앉아 그냥 우르러고 말았다.
앞개에 안개 걷고 뒤산에 해비친다.
배띄워라 배띄워라 ...
어부사시사는 그렇다 치고
해남 금쇄동 원림에서 지었다는 산중신곡은 또 어쩌랴.
후제 가을에, 해남 윤씨 고택을 거쳐 다시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