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구시포
알라스카김
2017. 1. 31. 17:33
고창 구시포.
바다에 고프고 환장한 사람들이
개막이를 하여
포구를 이루었다.
누가 바다를 일러
어머니의 자궁이라 했을까
아침 저녁으로
수직회유하는 그리움의 밀물
썰물때면, 바다는
젖먹이를 떼어내는 어미처럼
연신 되돌아 와
제 길을 여며삿고
행여 바닷길이 굳으면 어쩌나
바다 끝자락을 쫓던
사람들은
엎드려 개펄을 파고
갈매기들은
모래밭을 쪼으고
등대는
밤에도 잠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