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무안군 월두(月頭)리

알라스카김 2020. 1. 23. 12:34






 

 지도로 가는 길에서 꼬불꼬불 돌아 날이 어두워 닿은 달머리란 마을이었다.

뱀의 목처럼 늘어진 좁은 땅을 경계로 바다의 좌우가 뻘이고 모래밭이다.

 날이 갈수록 한심해지는  마음에 바람이나 쏘이려고  동네 친구 녀석과 나선 길이었다. 


살아 있을 때 열심히 해라. 

모래밭에 엎드린 물고기의 유골이 내게 그렇게 말했다


 동행한 친구는, 밑도 끝도 없이 땅값이 참 싸다고 했다.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등대와 나란히 선, 얕은 산 머리를 깍아 별장을 지은 자는 참 멍청한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