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앨범

김포장릉-3

알라스카김 2020. 10. 19. 05:46

산책로가 끝나는 길에 재실(齋室)이 나오고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내 눈을 사로잡는다. 잎이 짙고 두터워 속이 옹골찬 조선의 옛 여인을 떠올리게 한다.

 

 재실을 관리하던 참봉의 숙소. 툇마루에 아들내외를 앉혔다. 정갈하고 소박하게 너희들 그렇게 살거라. 

 

 재실의 사랑채에서 우리 내외가 손님처럼 앉았다. 우리의 남은 삶이 재실을 찾은 손님처럼 고상한 의무러니.... 

 

 

재실 후원의 모과나무 뜰 앞에서 아들이 사진을 남긴다. 가을이 이처럼 한적하다면, 나도 집마당에 모과나무를 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