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찬양의 은혜

알라스카김 2012. 6. 26. 13:04

교회생활 중 섬김이를 할 경우 무엇보다도 자원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본다.

하나님의 축복은 태생적인 언약이다. 그러므로 존귀하신 그 하나님을 자원하여 찬양하고 섬겨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축복을 우리의 믿음의 댓가로 구하는 것은 결코 옳은 생각이 아니라고 본다.

찬양인도사역을 맡게 되면서 나는 스스로 하나님 보시기에 온전한 자가 먼저 되어야겠다. 하나님이 기쁘게 열납하시는 찬양을 위해 내 몸과 마음을 정갈케 하며, 날마다 항상 주신 말씀의 은혜가운데 살아야겠다는 생각들을 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회사 일을 하는 중에도 자주 성경귀절들을 떠올리며 그 말씀의 진리를 찾아 명상을 하거나, 또는 늘 좋은 생각을 품고 살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런 생각과 실천이 나의 생애에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이를 나의 사명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찬양인도사역을 맡고 나서부터다.

사실 나는 근래 회사 일에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쌓여 직장생활을 한시바삐 관두어야겠다는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이 같은 갈등과 부조화를 신앙적인 의지나 지혜로 매 순간 순발력 있게 극복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마귀와의 전쟁에서 이기는 길은 말씀으로 무장하는 것이 최선이다란 진리를 새삼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고나 할까. 아무튼 나의 생활은 하루하루 눈부시게 좋아지고 있다. 일과 사람과 개인적인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이 평안함. 더욱 감사한 것은 일요일 찬양인도 시간에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는 짧은 은혜의 말씀들이다. 이를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내겐 일주일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인 것이다.

교회에서의 사역을 통해 우리가 은혜받는 것이 있다면 내가 겪은 바로 이런 작은 기적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