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아르헨티나 기행(1)
알라스카김
2014. 11. 26. 17:41
내 나이 38살,24년 전 회사 업무차 다녀갔던 곳이다. 황토빛 라 플라타 강의 민물이 해수와 뒤석여 신대륙을 찾아 망망대해를 헤쳐가던 탐험선의 망루에서는 바다가 은빛이었다. 말 데 플라타 (Mar de Plata)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육로로 40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 이과수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이 플라타 강으로 모여 이곳 해변까지 적시고 있다니 ... 얼핏 서해로 흘러드는 항하강이 연상되지만 바다의 넓이로는 감히 비교할 수 가 없다.
수평선은 그래도 쪽빛이다. 11월 초. 무르익은 봄이 여름으로 달려가는 날씨지만 맑은 대기의 하늘도 쪽빛이다. 항구의 저편 모래톱에는 남빙양에서 몰려든 바다사자도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한 여름이면 해안 가득 인산인해로 붐비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휴양지 말 데 플라타.이른 감이 있지만 멋진 풍경을 놓칠 수가 없어 잠시 머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