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나의 봄은 풍문이다

알라스카김 2015. 3. 24. 17:09

 

 

산수유에 벚꽃에 목련까지

사방천지 봄은 보따리를 풀었는데

꿈도 야무져라,

나의 봄은 풍문이다.

 

어제 목포로 왔다가

잠은 영산포 홍어의 거리 부근에서 잤어

나주대교를 지나 지금 담양으로 가는 길에

전화 함 해 보능기라

38회 원식이 새이다

일흔도 넘은 양반이 혼자 자전거 여행이라니...

어젯밤 그가 잔 데는 우리집 코앞이었다.

부산 오걸랑 연락해라. 헤 헤 .

 

좀 어떻노,다리 기부스는 언제 푸노?

동기회 총무 신근이 목소리다

그래도 니는 아무것도 아인기라.

석모 아들네미는 교통사고로 입원했제

인호 마누라도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이야

1반 아 ,거 이름이 뭐꼬

아, 그래. 여정주는  몹쓸병이라카네

니는 아무것도 아인기라.

 

저 건너 산벚꽃 뽀오얗고

딱다다구리 신혼집 차리느라 바쁠 텐데 

달려가 손잡고 어루만질 수도  없는

아,미치것다

나의 봄은 풍문(風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