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정초(正初 ) 남해여행-1
알라스카김
2019. 1. 8. 10:53
지난 1월 5일, 동아고등학교 문예반 동아리인, 청천시우회(靑泉詩友會)의 시화전이 남해읍 사무소에서 열렸다.
생면부지의 늙은 후배들이 50년 저쪽의 기억의 창고를 뒤져 불러준 이름이었는지라
10 여 년 전에 써두었던 졸작 시 '1월의 기도'를 출품한 뒤 아내를 대동하고 남해로 갔다.
고향인 남해로 귀향하여 마을 이장을 하면서 농작물 손해사정인으로 활동하는 조병래 후배가 장소를 제공한 셈이었는데,읍사무소의 민원실에 시화들이 걸려 좀은 의아했지만 지자체의 문화사랑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뿐이랴? 맨 막내 기수(30기)가 벌써 쉰 일곱이니,시화전을 도모한 후배들의 열정 또한 감개무량하다.
내가 고 3시절 ,2학년 1학년 이었던 후배들도 이제 모두 60을 훌쩍 넘겨 앞으로 누가 더 노인으로 살아갈 지 알 수 없는 일,서로 잊지말자고 사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