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 조국이 죽어야 조국이 산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야당발 여러 의혹성 고발사건과 관련,검찰이 오늘 이른 아침부터 대학 등 관련기관을 상대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는 뉴스가 터졌다. 심신이 피로해진 조국 후보자는 드디어 오늘 청문회 조사대비를 위해 마련된 사무실에도 오전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과거 살아왔던 자신의 행적이 다소 부끄럽고 떳떳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송구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국가적 개혁사명이 더욱 준엄하므로 청문회를 통해 이를 소명하고 대통령의 뜻을 끝까지 따르겠노라 웅변했다.
사노맹 활동 전력이나, 가족들 간의 비정상적인 학원경영 비리나, 수상한 아파트 거래에 이어 자녀의 대학진학과 관련된 특혜시비까지 터지자 대학생들마저 이럴 수는 없다며 촛불을 들고 나섰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지지율마저 최근 급락했다. 오늘 그가 출근하지 않은 이유가 누적된 심신의 피로였다면, 그를 지명한 문재인 대통령은 오죽하였겠으며 국민들의 심정은 또한 어떠하였겠는가.
진보세력을 자처하는 운동권 출신 개혁파들이 갖는 공통적 모순은 가치기준의 이중성이다. 우리는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켰던 그들의 무례한 허상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검찰수사가 청문회도 시작되기 전에 착수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더 머뭇거리다간 정확한 사실규명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젠 가래대신 호미를 선택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저께는 청문회의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한 발 물러서더니, 갑작스레 검찰수사를 앞당긴 것은 정면돌파 의지를 가속하는 것이 아닌가도 싶다. 왜? 결정적인 법률위반의 증거가 없다는 자신감 때문일 것이다. 해서 검찰수사가 청문회의 방패막이가 될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조국은 더 이상 버티지 말아야 한다. 청문회 전에라도 자진하여 후보사퇴를 함이 옳다고 본다. 이 정권의 향일성이나 개인적 소명의식보다 먼저 뒤집혀진 민심을 읽고 일본 아베정권때문에 가뜩이나 힘들어진 조국의 내일을 걱정해달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