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앨범

김포장릉-2

알라스카김 2020. 10. 19. 05:34

 

서울 경기 인근에 널린 왈릉과 왈실묘만 20여 곳이 넘는다. 80년대 서울생활을 할 때 완릉을 찾은 기억이 내겐 없다. 개인적으로 일본에게 나라를 뺏긴 조선의 역사가 싫었고 이승만을 비롯한 모든 국가지도자들 또한 조선의 임금들을 숭상하라고 앞장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장릉이 지금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올랐다는 얘기가 뜨악했다. 장릉은 선조의 대를 이은 인조의 아버지(원종)와 어머니(인헌왕후)의 부부릉이다.

 왕릉에 이르는 돌길의 왼쪽은 제물과 향을 들고가는 향로이고 아들이 걷는 오른쪽이 임금이 걸었던 어로이다. 아녀자인 아내는 예를  갖춰 지금 흙길을 걷고 있다.

 

 릉을 지키는 호석과 문석인이 참 수고롭다. 아침부터 볕이 드니 묘터는 과연 명당이다.

  

 능앞에서 아내와 사진을 남기며, 우리는 죽어서 땅에 묻히지 않고 하늘의 공중에 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왕릉을 지나 숲길을 더 걷자니 저수지를 만난다. 백조가 아닌 토종오리가 쾌할히게 살고 있다.

장릉은 단지 정물처럼 봉분만 모셔진 왕릉이 아닌, 고즈넉한 숲길과 저수지와 연못 등이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안성앚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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