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회면 남동리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해서 해안도로를 비켰지만
바닷물이 스며드는 골짝은 피할 수가 없었다.
청명한 하늘아래 제방길 갈대꽃이 한창이라 차를 세웠다.
갈대너머론 농토인데 한 해 농사로 삼년을 먹는다는 진도의 생산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남도석성은 군대면 용장리에 있는 용장산성과 더불어 고려시대 삼별초군의 몽고항쟁 유적지이다.
삼국시대에 지어 세종때 증축했다는 성벽은 이끼덮힌 남루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북쪽벽은 보수공사중이었지만 외관은 전체적으로 밝고 튼튼하다.
다리가 불편해서 성루에는 오르지 못했다.
서문으로 들어서니 유일하게 성루를 갖춘 남문이 보이고
민가들이 떠난 빈 터에 코스모스가 쓸쓸하다.
서울서 왔다는 40대 부부가 키 큰 코스모스 덤불에서 사진을 찍길래 나도 아내를 세웠다.
다음은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고군면 회동리를 향한다.
가는 길에 여귀산 돌탑길을 만났다.
김용택 시인의 '봄옷 입은 산그림자'란 시도 돌판에 새겨져 있다.
관광객들에겐 후한 선물이련만
배치된 조형물들이 길가에 너무 바틋한 게 옥에 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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