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봄이 왔습니다.
먼 산을 바라며
따뜻한 햇살 아래 서면
시냇물이 졸졸거리고
꽃들이 천지사방
어린아이처럼 재잘거립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하늘이 다가오고
땅도 재촉하듯
우리들의 등을 떠밉니다
가서 이웃을 찾으라 합니다.
그를 만나 봄 햇살 같은 손을 내밀라 합니다
봄은, 정녕
주체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