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은 섬기는 교회일로,작은 아들은 명절휴일 쑈호스트로 발이 묶여 부모곁으로 달려올 수 없었다.
추석인 일요일 교회에 다녀온 뒤로 줄곧 심심했다. 하나님이 계셔도 인간이기에 외로움은 피할 수 없다.
추석 다음 대체휴일을 포함 이틀인 빈 시간을 위해 준비한 것이 진도여행이었다.
진도의 조도면에 있는 해상국립공원 조도군도가 첫 목적지였다.
조도의 창유항으로 가는 관문은 팽목항이었다.
지난 해 봄부터 숱한 시간,
국민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현장을 난생처음 경유지로 당도했으니 면목이 없다.
12시 10분 발 페리호를 기다리는 동안
탄식과 애곡이 범벅으로 퇴적된 방파제 등대길을 둘러본다.
풍력계급 2인 남실바람인데, 휘이잉
바다쪽 핸드레일 철봉에서 귀곡성이 울린다.
노란색 만가가 도열한 벽보앞에서 아내는 눈물을 훔치고
면목없는 나는 하늘나라 우체통 옆에서 그만 눈길을 허공으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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