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른 아침 창을 여니
여름이 떠나려고 마당을 나서네요
곡성군 겸면 상덕리
땅도 사람도 너무 착한디
나뭇닢 사이 숨었다가
날 보고,
냉큼 고추밭에 들어가 엎드리는
......
가을이 오면
가방을 챙겨
청산도로 가렵니다
서편제 가락에
너울너울
고추잠자리 쫓다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