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

알라스카김 2020. 9. 10. 11:18

 

 

우뢰도 거센 바람도 사라진 조용한 가을 아침이다.

 

문득, 곡식이 무르익은 들녘의 사진 한 장 카톡에 뜬다.

요즈음 친구는 아침마다 영상이나 좋은 글로 나를 달랜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더욱 꼼짝 못하는 나를 걱정해서다.

 

새벽기도를 하러 집을 나선, 아내는 가까운 산으로 목욕탕으로...

해가 높이 뜬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는다.

실업자인 나는 그녀의 아침 일과에 간섭할 생각이 없다.

 

가을 들녘이 한가롭고 태평하다

쵸코파이 한 쪽을 커피와 함께 요기로 하고

TV 앞에서 아침 10시 뉴스를 튼다.

 

코로나 사태와 추미애 아들 얘기가 여전히 톱으로 시작된다.

오늘 아침,

추미애가 사퇴를 한다 해도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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