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참나무,서어나무,삼나무, 편백나무...조계산을 꾸미는 나무 이름들이다.
그런데 지난 겨울 분명 나목(裸木)이었을 저 가녀린 나무들은 죄 단풍과로 보인다.
오랜 옛날 스님들이 심었거나 바람에 실려온 어느 신선이 심었겠거니...
선각당 주인 내외에게 나무 이름을 물으니
어디 나무가 한 둘인기요,그런다.
하나님을 믿는 나는 대웅전 앞에서 합장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아무러나, 사찰입구의 저 나무들이 오늘 내게는 의미심장하다.
찻잔이 비고도 몇 뜸이 지났다.
J는 ,부처도 보고
아름다운 뒤ㅅ간에 앉아 홍매화도 내다 보고
무엇보다 구린 뱃속의 것들이 선암사 통시 깊은 바닥으로 떨어질 때마다
해탈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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