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 김에 함평의 돌머리 해변을 찾았다.
저 멀리 간밤에 묵었던 월두리의 등대가 보인다..
넓은 개펄 위로 나무다리를 놓아 산책로로 꾸몄다.
동행한 친구녀석의 캐러번이 썩 잘 어울린다.
발 아레 돌을 깔아 만든 네모진 석화밭이 이채롭다
수없이 넓은 개펄도 말뚝을 꽃아 저마다 경작지를 표시해두었다고 한다.
돌머리 끝 전망대로 가는 길언덕에 오두막을 지어 놓고 대여료를 받는다.
저 넓은 험평만도 물이 차면 해수욕장이 되고 말아
여름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하는데 ,
수려한 자연(自然)을 덧칠한 인공(人工)이 나는 왠지 불편하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곳 없다.
문득 옛 사람의 유명한 레토릭이 생각났다.
나도, 멋을 내어 머리에 천을 두른 저 녀석도
두고 보면 반짝하고 사라지는 목숨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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