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앨범

거문도(巨文島)로 가다 - 1

알라스카김 2020. 2. 28. 16:29




 여수에서 오후 1시 10분에 출발, 나로도-손죽도-초도를 거쳐 2시간 10분에 걸쳐 거문도에 닿았다. 창은 반투명으로 밖을 살필 수가 없고 배 위 데크로 오르는 출입구도  개방되어 있지 않아, 손님을 싣고 내리는 섬과 바다를 마음껏 구경할 수가 없어 답답했다. 차를 싣고 다니는 카페리도 있는데 섬 주민들은 이를 철선(鐵船)이라 불렀다.









 여수시 삼산면에 속하고 고흥반도에서 100리길 남쪽에 위치한 3도 (동도. 서도.고도) 중 고도를 거문도라 부른다

 도내해(島內海)는 사시사철 잔잔하고 수심이 깊어,구한말(舊韓末)  청.일 이웃과 유럽 열강(영.러.미)들이 천혜의 군항(軍港)으로 군침을 삼켰다는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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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85-1887년 영국의 동양함대 3척이 러시아의 남진을 경계한다는 핑계로 이 섬을 2년간이나 무단으로  점령했다. 무력한 조정이 어버이로 여기는 청국에 사태해결을 청하자. 청나라 제독 정여창이 거문도를 찾았다는데 , 이 때  이곳 주민중 한학에 조예가 깊은 사람( 대학자 김유)들과 필담을 나눈 기록을 남겨 거문도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섬 중에 제주도 다음으로 유명한 거문도를 처음 찾았다. 제2회 섬마을 행복걷기에 참가한 덕이다.

낚시꾼들에겐 추자도,거가도와 함께 3대 어장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내겐 15년 전 소설 '홍합'으로 이름을 알린 한창훈 작가가 귀향한 곳이다. 10여 년 전  나주로 이주할 때부터 그를 만나 보려고 찾고 싶었던 섬이다. 


 선창가에서 말리고 있는 흑돔을 보자  나도 모르게 가슴이 콩닥거렸다.

거제도가 고향인 나의 허파가 소시적부터  간물에 젖어 있었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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