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창조주이신 하나님 아버지,
푸르고 높은 가을 하늘과 산과 들에 울긋불긋 무르익어 가는 뭇 생명들을 바라보며. 오늘도 말없이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생각하며 하나님 전에 나아와 엎드렸습니다. 온 맘과 정성을 다해 저희들이 드리는 경배와 찬양을 주님, 기쁘게 받아주시옵소서.
지난 한 주간의 삶을 되돌아 볼 때, 저희 영혼들은 끊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모이지 마라, 나다니지 말라는 말에 앉으나 서나 입을 열어 주여,주여 탄식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므로 지난여름의 긴 장마와 전국적인 태풍과 홍수피해에도 불구하고, 가을의 열매를 주신 하나님의 시간 앞에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저희들의 연약한 마음과 어린아이 같은 믿음을 이 시간 고백하오니 주님, 저희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님께서 이 코로나 역병도 쉬이 물리치실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다만 이 가을, 저 산과 들에서 익어가는 알곡과 과실처럼 저희들도 제절로 풍성하게 무르익게 하옵소서. 저마다 삶이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의 자녀로, 예수님의 제자로 보란 듯이 향기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좋은 일만 생각하고, 늘 겸손하여 이웃을 사랑하는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더욱 간절히 바라옵기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와 부활의 영생을 믿는 한결같은 마음을 갖게 하소서. 그러므로 세상의 위선자들처럼 헛된 기도는 하지 말게 하옵시며 나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 앞에서 일구이언 하는 자 되지 않게 하소서.
사랑의 하나님, 이 시간, 병마와 육체적 고통으로 신음하는 자들과, 특히 중요한 수술을 앞둔 성도님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저들에게 찾아가 손 내밀어 위로하고 치료하여 주옵소서.
또한, 코로나 재앙으로 벼랑 끝에 선 해외선교사님들에게도 주님 찾아가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저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지목하신 사명임을 기억하며 오직 기도함으로 힘을 얻어 다시 일어서게 하옵소서.
오늘 주실 말씀을 듣겠습니다. 대언자이신 담임 목사님에게도 성령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하시길 원합니다. 그 능력에 힘입어 이 시간 말씀의 은혜가 강물처럼 흘러넘쳐, 진실로 왕곡 등대교회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임을 드러나게 하옵소서.
이제 시온 찬양대의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주님 기쁘게 흠향하시고 홀로 영광 받으옵소서.
이 모든 간구를 얘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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