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말무덤.

알라스카김 2022. 1. 9. 07:12

   강진군 작천면에 있는 말무덤, 이름하여 양건당 애마총(兩瀽堂 愛馬塚)을 다녀왔다.

정유재란 때 남원성에서 순절한 의병 황대중(1551-1597) 장군의 시신을 싣고 300리 길을 달려 주인의 고향으로

돌아온 말의 의로운  충정을 기려 그 후손들이 벌판 한 가운데 말무덤을 만들고 500년이 지난 지금껏 해마다 제사를 지낸다.

 

 양건당(兩䙭堂)은 이순신 장군이 붙여준 이름이라고 한다. 전쟁 전 어머니를 병구완하려고 자신의 허벅지 살을 도려내 먹인 결과 한쪽 다리를 절어 이를 효건이라 하였고,  전쟁중 왜군의 총탄에 맞아 다른 한쪽 다리마저  절자 이는 충건이라며 양건당이란 당호를 내렸다고 한다.   

 

 무덤앞의 석물과 무덤의 유래를 설명하는 기념비는 최근 관광객을 위해 군에서 세운 것이다. 이같은 의마총은 곡성의 옥과와 나주 세지면의 발산마을에도 있다고 한다. 모두 임란 때 순절한 주인의 고향에 돌아온 말을 기린 유적들이다.

 

 

'산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안군 임자도  (0) 2022.01.11
임인년 , 1월의 기도  (0) 2022.01.09
어산재의 겨울, 애마부인.  (0) 2022.01.06
규목산방(槻木山房)  (0) 2022.01.05
새집에 온 손녀들  (0) 2022.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