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설

수바의 동쪽-8

알라스카김 2015. 8. 20. 13:19

메까(英 Swordfish:日 mekajiki)는 우리 말로 황새치라 부릅니다. 새치라는 명칭은 물 위로 새처럼 날아다닌다 해서 만들어 진 말입니다. 새치류는 식용과 낚시대상 어종으로 중요하며 난온대 해역에서 서식합니다. 상업적으로는 황새치 외에도 마까 ,즉 청새치(Striped marine: makajiki)와 돛새치(Indo-Pacificsailfish; bashokaiki)가 대표적인 어종입니다.

  황새치는 몸이 길고 비늘이 없는 물고기로, 등지느러미가 높으며 먹이에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는 긴 '칼'이 주둥이로부터 뻗어 나와 있습니다. '칼'은 창 모양의 코를 가진 다른 물고기들처럼 둥글지 않고 납작합니다. 또한 황새치는 배지느러미와 이빨이 없는 것으로도 구분되며 몸은 위쪽이 자줏빛이나 푸른빛을 띠고 아래쪽은 은빛을 띠며, 최대길이가 약 4.6m, 최대무게가 약 450키로그램에 달합니다. 몸무게가 말해 주듯이 황새치는 식욕이 왕성하여 미끼에 물린 참치를 물고 있다가 함께 끌려올라 오거나 함부로 칼솜씨를 뽐내다 부이줄에 걸려 올라오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또한 부부애가 남달라 암수가 함께 짝을 지어 다닌다는데 ,어부들의 말을 빌리면,수컷이 잡혀 올라올 경우 주변 수면 가까이로 몸집이 작은 암컷이 배회하는 경우가 종종 목격되기도 했다 그럽니다. 황새치의 뱃살은 특히 고가이며 몸집이 100키로 이상의 대형어는 빅아이보다 비싼 값에 팔린다고도  합니다. 작년 봄 등산소그룹 지인들에게 맛보이기 위해 자갈치에서 제가 산 가격을 예로 들면, 냉동한 빅아이 뱃살이 키로에 2만원인데 비해 메까는 2만5천원이었습니다.

청새치는 황새칫과의 바닷물고기로 몸의 길이는 최장 3미터 정도이며, 등은 검푸르고 살은 메까처럼 복숭아 빛깔을 뜁니다. 주둥이가 좁고 창날처럼 깁니다. 돛새치 또한 황새칫과의 고기인데 몸의 길이는 최장 2.5미터 정도이며, 짙푸른 색이고 옆구리에 푸르스름한 점무늬가 있습니다. 주둥이가 칼처럼 뾰족하며 점 무늬가 있는 청록색의 등지느러미는 그 높이가 몸체의 두 배 이상으로 마치 돛을 단 것 같아 외견상으로는 돛새치가 제일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횟감용으로 메까와 마까는 옐로우 핀과 비숫한 키로당 400-500엔 팔리며 돛새치는 300엔 정도로 등급이 조금 낮다고 보면 됩니다. 이 외에도 마린류로 흑새치(blue marine: kurokajiki) 와 백새치 (black marine: shirokajiki)가 있으나 상업적으로 가치가 덜해 다만 잡어로 치부됩니다.

참치 실비횟집에 가보면 일명 백마구로라 하여 입에 넣으면 아이스케키처럼 녹는 사시미를 내어 놓는데 ,이는 기름치(oill fish)라 하여 전혀 참치류에 포함되지 않는 어종입니다. 기름기가 많아 화장품 원료로 애용될 뿐, 먹으면 배탈이 잘 나고 1960년대에 일본에서 한때 집단 식중독을 일으킨 적이 있어  금수어종으로 낙인찍히기도 한 어종입니다.

 

* 아래 사진은 Blue marine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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