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풍류를 찾아서-1

알라스카김 2019. 9. 2. 16:30





8월 31알. '여름의 끝'이란 말이 머리에 맴돌았다.

정형남 선생님을 모시러 보성군 조성면의 작가의 집에 먼저 들렀다.

여수,목포,광주,순천 등지에서 온 문인들과 녹동항에 모여 꽂섬에서 1박2일의 풍류문학모임을 갖기로 한 것이다.


오후 2시 경,여수에서 온 1진과 합류하여 화도의 촌장 선준규 시인의 배에 올랐다.

나주에서 출발할 때는 비구름이 깔린 하늘이었지만 어느새 쨍쨍한 햇살이 온 몸을 달군다.

배에 몸을 실을 때 ,이마에 땀이 솟고 다리도 편치 않음을 느꼈다.

아침에 목욕탕에서 무릎굽혀 앚았다 일어서기를 너무 무리하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배가 움직이자 상쾌한 바람이 모든 근심을 빼았아 달아난다.

순간, 이 기분을 잊지못해  늘 바다를 떠돌았던 몇몇 뱃사람들의 이름이 생각났다.


15여 분 끝에  하화도(下花島) 선착장에 내리니

옛 초등학교 자리에  2층 높이로 세운 마을공유인 팬션 건물이 나의 눈을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