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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3대 명촌,금안동-1

(금정산에 동쪽으로 흘러내린 산을 배경으로 앉은 금안동) 전남의 향토문화 해설가인 홍각희씨와 함께 그의 고향이기도 한 금안동을 찾았다. 나주시 노안면 금안리가 조선시대 3대 명촌의 하나였다는 말에 나는 그 영문이 궁금했다. 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마을 전경은 평범한 시골 마을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동신대학에서 광주로 향하는 직선 대로변이어서 혹시 그 점에 실마리가 있는가 싶었다. 홍씨는 세종때의 집현전 학자 ,신숙주의 생가가 있는 곳이라 해서 점점 궁금증이 더해갔다. 2011년 11월에 63억원의 예산을 책정받아 시작된 금안권역 종합정비사업으로 지어진 금안관. 기념석과 단체탐방객이나 명촌 체험객들을 위해 지은 금안관의 전경이 일순 멋드러져 보였다. 그러나 그 옆의 명촌관과 더불어 무슨 기념관이나 박물관도 ..

산문 2022.03.03

벽류정(碧流亭)

지난 2월 16일,나주시 세지면 벽산 벽류길 102. 노안면 출신 향토사학자 홍각희씨의 안내로 나주에 있는 여러 정자중 제일 아름답다는 벽류정을 찾았다. 나주의 진산 금성산의 발아래 넓게 펼쳐진 세지면 평야에 솟아오른 작은 동산에 세워진 이 정자가 벽류정(碧流停)란 이름을 얻은 것은 영암군 금정면 국사봉에서 발원하여 이 작은 동산을 끼고 돌아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금천(金川)과 유관하다. 이 정자는 세종때 호조참판을 지낸 조주(趙注)가 말년에 별장으로 쓰던 곳인데, 후사가 없어 그의 외손주인 광산 金씨 運海 에게 물려주자, 그가 인조18년(1640)에 외조부의 높은 학문과 인품을 기리기 위해 전후좌우 3칸인 팔작지붕의 이 정자를 짓고 인근의 선비들을 벗삼아 시문을 즐겼다고 한다. 32세에 무과에 급제하여 ..

산문 2022.02.16

신안군 임자도

22.1.10 , 등대교회 기둥들이 의기투합하여 무안군 해제로 달려갔다. 겨울 숭어회맛을 보기 위함이었다. 산 낙지 먹고 소처럼 벌떡 일어났다는 나를 기억한 K가 오늘도 한 마리 8천원 한다는 낙지를 5마리 보탰다. 숭어 1키로에 1.8만원을 불렀다. 된장국에 밥 한 그릇을 비우니 배가 터질 듯. 배도 껄겸 년전에 다리가 놓였다는 신안군의 임자도를 찾았다. 지도를 거쳐 수도를 징검다리 삼은 현수교를 타고 임자도로 왔으니 북쪽 대광해수욕장으로 직행했다. 4키로미터 해안선이 광막하여 아연 놀랐다. 완도의 명사십리와 비교한다면,나주 샛골나이(細木布) 같은 沙場은 말이 달려도 패이지 않을 만큼 단단하고 개펄로 딱여진 물길이 얕고 길어, 어린 아이들이 물장구치고 놀기에 안성맞춤이란다. 해수욕장 입구의 우뚝 솟은 ..

산문 2022.01.11